기차로(내일로) 혼자 떠나는 여행 부산 편

2015. 9. 9. 12:16일상, 여행, 물생활

첫 날 부산에 와서 아는 형을 만나 그 형 부모님께 하루 신세를 졌다.

다음날 그냥 간단히 구경하고 부전역으로 가서 순천을 가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부산 구경시켜주신다고 해주셔서 같이 차를 타고 구경을 했다.

정말 차타고 돌아다니면서 부산 구석구석을 다 보았다.

정말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았다.

내 머리속에 있던 잡생각도 이때만큼은 기억나지 않았다.

다시한번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송도 가는 도중에 보게 된 풍경이다.

눈앞에 바다가 보인다.

사실 내가 묵었던 형네집도 바로 뒷산에 올라가면 바다가 보인다고 그런다..

송도라고 하면 인천 송도밖에 생각나지 않았지만 부산에도 송도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인천의 송도는 고도의 현대문물, 그리고 물질을 상징 하는 반면

부산의 송도는 자연과 어울림 그리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보고 즐길수 있는 것을 제공한다.

이렇게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부산은 정말 해수욕장이 많다.

굳이 사람 많은 해운대만 고집할 필요 없다.

친한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상대적으로 한적한 부산의 숨겨진 해수욕장도 괜찮지 않은가?

송도 해수욕장에는 이렇게 바다로 나갈수 있게 해놓은 공간이 있다.

거북섬 이라고 한다.

모양도 거북이 모양을 본뜬것 같다.

어부와 인어의 사랑 이야기가 적혀 있다.

서로 보고싶지만 서로가 이룰수 없는 사랑인것 같아서 슬펐다.(내가 처한 상황가 비슷해서.. 물론 전설을 읽어보진 않았다..)

이날 이상하게 비가 안와서 정말 다행이다하고 돌아다녔는데

그 말하기 무섭게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기상청아 오늘 비 안온다면서요 ㅠㅠ

기상청을 들어가니 실시간으로 바뀌는 예보를 보며 기상청이 예보가 아닌 중계를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남항대교 이다.

저 다리를 통해서 쭉 가면 부산항대교, 광안대교도 나온다고 한다.

부산항대교 광안대교는 유료라고 한다.

부산은 정말 많은 둘레길이 있다.

어딜가든 다 해변가를 따라있다. 자동차가 있고 같이 걸을 연인이 있다면 부산은 정말 최고의 관광지다.

절벽위에 세워진 건물이다.

혹여나 비가 많이 오거나 지진으로 저 절별이 무너지는 순간..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부산은 비탈진 산을 깍아서 거기에 층층이 아파트들이 정말 많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을 부산에서는 볼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더웃 멋지다.

부산항대교에 올라왔다.

지상으로 부터 구불구불 돌아서 올라오는 길도 있고 신기한 다리였다.

인간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저렇게 높은 건축물을 어떻게 만들까 하고 말이다.

부산항대교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아파트 들이다 정말 장관이다.

부산의 모습이 조금이나마 한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 좋았다.

옆모습도 아름답다.

부산이라는 곳 내가 차끌고 여기저기 다 돌아다니고 싶다.

1주일동안..


부산항대교는 요금을 받는다.

요금은 1400원이다.

여기는 태종대였다.

부산항대교 들어가기전에 태종대인데

실수로 뒤에 넣었다.

역시 남해안의 물은 서해안보다 훨씬 깨끗하다.

여기는 부산항대교를 넘어와서 오륙도 가는 길이다.

여기에는 해군기지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해군 정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오륙도이다.

섬이 5개도 됐다가 6개도 된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다.

아마 그럴것이다.

이날 비가 계속 오고 그래서인지 파도가 생각보다 강했다.

그 덕분에 파도가 치고 부서지는 물보라를 찍을 수 있었다.

광학기기들의 성능이 보편적으로 좋아지면서 이젠 이런 사진들도 일반인이 쉽게 찍을 수 있다.

오륙도 스카이뷰라는 곳에 올라가는 길이다.

신나서 뛰어갔지만 ㅋㅋ 이날은 운행하지 않았다..


저 멀리 해운대 광안리가 보인다.

맞나?


이렇게 돌다보니 어느세 12시가 됐다.

나는 1시 기차를 부전역에서 타야되기 때문에 밥을 먹으러 들어왔다.

어머님과 형 그리고 나는 다 똑같이 박가회 비빔밥을 주문했다.

나왔다. 생각보다 푸짐한 양이 나를 반겼다.

그리고 메인이 나오기 전에 흑임자 스프가 나왔는데 맛이 정말 괜찮았다.


이렇게 생선도 한마리 나온다.

그냥 회비빔밥 시킨것 치고는 반찬이 정말 괜찮게 나온다.

덤으로 매운탕도 말이다.

진짜 그 형과 부모님이 안계셨으면 부산 정말 수박 겉핥기로 핥고 왔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 도움으로 부산을 정말 제대로 훑어보고 왔다.

다시한번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해드리고 싶다.

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순천으로 가고 있다.

이날 하루종일 비가 나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렇게 먹구름 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이니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정말 아름답다.


그냥 접사테스트 해밨다.

경전선을 이동하다보면 특이한 역들도 많고 그렇다.

그도 그럴것이 왕래도 적고 노선도 복선화가 되지 않은 노선들이 많아서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북천역은 코스모스역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코스모스가 많다는 것인데.

가을에 정말 장관일거 같다.

풀들이 많으니 어디서 벌레 한마리가 창가에 붙었다.

벌레 싫어하시는 분은 바로 아래로...

해바라기도 피어있다.

이날은 햇빛이 없어서 그런지 해바라기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아쉬워 하고 있다.

해바라기의 꽃말에는 전설이 들어가 있는데

포세이돈의 두 딸이 밤 늦게 연못에서 놀다가 태양의 신인 아폴로가 마차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둘다 반했다고 한다.

그 후 언니는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해서 동생이 밤늦게 연못에 갔다고 고자질하고 동생은 감옥살이를 한다.

하지만 아폴로는 언니의 나쁜 행동을 알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 언니는 하루하루 매일 아폴로를 보며 그자리에 서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더 흘러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게된 언니는 그자리에 밖힌채 한포기의 꽃이 되었으니

그게 해바라기라고 한다.

비록 잘못된 사랑의 방법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그 마음은 얼마나 애타고 간절했을까..

북천역의 역명판도 아름답게 되어있다.

이것이 바로 기차여행의 묘미이다.

주변에 꽃들이 둘러쌓은 모습을 보니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계속해서 구불구불한 선로를 따라 이동한다.

맑은 하늘을 보며 순천에서도 맑겠구나 오늘 낙조를 볼수 있겠구나 하면서 갔다.

하지만.... 순천편에서..

횡천이라는 역이다.

나는 순간 잘못봐서 황천이라고 봤다.

황천길 갈뻔했네

하동이다.

하동과 순천은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서 부터는 전라도사람들과 경상도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이동한다.


진상역이다.

건물은 그냥 일반 주택가옥같다.

이렇게 광양역을 지나서 순천역에 도착하게 된다.

정말이지 1박 2일동안 스파르타식으로 여행을 했다. 나 홀로 정말 많은 생각도 했고

이것저것 보면서 여행의 묘미를 느끼기도 했고.

이 좋은 여행 같이 갈 사람없다는게 아쉽기도 했다.

나중에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 인연과 함께 가고 싶다.


다음편은 순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