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강원도 태백여행 점심 맛나분식에서 먹다.

2018. 5. 1. 00:54일상, 여행, 물생활

간만에 토일월화 이렇게 쉬는 날이 생겼습니다. 이런 연휴?에 집에만 있을 순 없어서 급작스럽게 여행 계획을 짰습니다.

사실 짤것도 없이 그냥 숙소예약 후 가는 기차 예약하면 끝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 시간에 어떤걸 할지 정하면 되는 겁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첫날 태백, 둘째날 동해, 셋째날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그럼 첫날인 태백부터 시작할게요.

네네 청량리 역입니다. 여기까지 올 때 버스를 타고 왔는데요. 다시는 버스를 타고 안와야 겠어요.

지하철이 백배는 더 편하네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덥고 미세먼지도 많아서 정말이지 찝찝한 하루하루 입니다.

저는 정동진행 무궁화호 열차를 탔습니다. 

아참 무궁화호 열차카페의 판매 승무원 이제 없는거 아시죠?

앞으로 무궁화호 탑승하실때는 미리 마실거나 먹을 것을 사가지고 타세요. 아니면 긴 시간동안에 쩔쩔 굶거나 목 말라도 물을 마시지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어요.

저는 카라메콘땅콩 과자랑 자몽음료, 물 을 구매했어요. 역시 카라멜콘땅콘 엄청엄청 맛있습니다.

이 와중에 멋대로이신 분들이 꼭 계셔요.

열차내에서 몇번이고 방송이 나옵니다. 신발을 벗지말고, 의자에 발을 올리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옆 아주머니는 자기의 자리도 아닌데 신발 벗고 방에 있는 것 처럼 누워계시네요...

어떤 아저씨는 의자 돌려서 자기가 4개의 좌석을 다 사용하더라고요. 정말지...

이게 특히 심한 곳이 청량리, 정동진 구간입니다.

저런 분들덕에 자기 자리 임에도 불구하고 성낼까 조심조심이야기 하게되더라고요.

현재 청량리 정동진 구간은 열심히 선로 직선화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열차가 너무너무 느리게 가서 오래 걸리는게 있었거든요.

청량리에서 태백까지는 무려 4시간이 걸리고요. 청량리에서 정동진까지는 거진 6시간 걸립니다 ;;

확실히 강원도는 석탄의 산지 답게 여러 공장들이 있습니다.(석탄 공장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벌서 5월의 문턱에 왔다고 푸르른 평지가 들판? 이 펼쳐집니다.

벌써부터 벌레들과 싸울 생각에 피곤해지네요.

강원도는 전체적으로 쇄락을 걷는 도이기 때문에 이렇게 조그만 마을들이 많이 있어요.

이런 시골 마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여기는 며칠만에 택배를 받아볼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4시간을 달려 태백역에 도착했습니다.

태백시의 도심은 평균 해발 700미터가 넘는 산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시원하고 아직도 벚꽃이 펴 있습니다.

태백시는 인구가 약 5만? 정도 되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특징이 약간 도시가 2개로 나뉘어진 느낌인데요. 예전에 통합을 거치면서 그렇게 됐다고 합니다.

태백역이 있는 부분보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태백시청이랑 있는 번화가가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놀랐던게 태백시에는 최금 몇 년간 볼링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

그러다가 생겼는데 8개 레인이었나 6개 레인이었나. 그리고 접근성이 완전 꽝인 곳에 생겼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태백시에는 도시가스가 없기때문에 LPG를 이용해서 불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태백에서 뭘 먹을까 검색을 했는데 음... 한우가 유명하더라고요. 그런데 너무나 터무니 없이 비싸서 접었습니다.

대신 생활의 달인에 나온 맛나분식이라는 음식점을 찾아 갔습니다.

다행이도 한바탕 사람들이 왔다갔나 봅니다. 자리가 있더라고요.

저는 혼자니까 가장 작은 테이블 구석에 앉았습니다.

메뉴는 보시다싶이 저게 다입니다.

분식집이라서 그런지 메뉴 종류가 많습니다.

여기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군 만두와 쫄면입니다.

양념이 엄청 감칠 맛 나요. 너무너무 맛있게요.

다른 것도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돈도 돈이고 양도 양이기 때문에 쫄면과 비빔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짠 쫄면이 나왔습니다. 생활의 달인 영상 봤을때는 계란 반절이 들어가 있는데 여기서는 3분의 1개 들어간 것 같네요.

양념은 이러합니다. 보통 분식집에서 쫄면을 주문하면 고추장 베이스에 식초랑 들어가서 시큼한 맛이 나는 것과 그냥 초장베이스로 가는 곳 이렇게 두가지 였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그 어느곳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살짝 매콤하면서 달달하기도 하고 감칠맛도 엄청난 진짜 맛있는 양념장 입니다.

면은 탱글탱글 보통 쫄면과 비슷한 면입니다.

다만 생각보다 면이 적게 들어가있다는게 좀 아쉬웠어요.

이건 비빔만두입니다 .가격은 4500원 만두는 약 5개 정도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적절한 것 같습니다.

얘도 맛있어요. 그런데 보통은 군만두 시켜서 비빔양념장에 찍어드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속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군만두의 속입니다. 직접 만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티비에 나온 곳 치고는 맛있게 잘 먹어서 좋았습니다.

다시 숙소로 가는길에 황지연못이 있어서 한번 가봤습니다.

사실 이 황지연못은 태백시 찾을 때 봤거든요.

물이 계속 땅에서 나와 마르지 않는다고요.

진짜 너무나 과학적인 이론이 궁금하네요.

왜 그렇게 물이 나오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혹시 제 블로그 보신 분들중에 아시는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ㅎㅎ

저 위에 초록색 물 빛이 상지입니다. 하루에 약 5천톤의 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어마어마합니다.

태백시는 만성적인 가뭄때문에 이 황지연못의 물을 끌어다가 생활용수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정말 이렇게 작은 호수가 정말 대단하네요.ㅋㅋ 저는 처음에 생활 용수로 사용한다고 해서 전북 부안에 있는 청호저수지 크기인줄 알았어요.

황지연못의 물은 흘러흘러 낙동강이 된다고 합니다.

태백과 낙동강은 매칭이 안되는데 황지연못이 낙동간의 진원? 이라고하니 느낌이 이상합니다. ㅎㅎ

저녁에 잠 좀 자고 밤에 숙소를 나와 별 사진 찍을 곳을 찾아 이동했습니다.

태백시가 애초에 인구도 적고 노령 인구도 많기 때문에 밤이 되면 사람이 없어요..

여성분들은 밤에 외진 곳 돌아다니지 마세요.

남자인 저도 외진 곳 돌아다니다가 무서워서 사람 인기척이 조금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거든요 ㅎㅎ;;

아무튼 사진을 찍었는데 하필 ㅡㅡ 달이 보름달 입니다.

달이 보름달이면 그 어떤 별들보다 밝기 때문에 달 빛보다 약한 빛을 가진 별들은 대부분 안보이게 됩니다.

원래 달만 없었어도 은하수가 정말 멋지게 펼쳐질 하늘인데 정말정말 이 점이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대신 저기 왼쪽 하단에 보면 별똥별이 하나 떨어졌더라고요.

저는 그동안 별똥별을 평상시에는 거의 못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찍으니 생각보다 자주? 떨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벚꽃입니다. 웃깁니다. 이제 5월달이고 이상고온도 많았던 달인데 아직도 이렇게 벚꽃이 멀쩡하게 있다는게요.

이 길이 어디 리조트 가는 길인데 산에 박혀있고, 사람 왕래도 적어서 정말 길이 무섭더라고요.

가로등 조차 없었으면 정말 무시무시 했을 것 같아요. 사실 가로등 없는 곳도 있더라고요.

멧돼지라도 만나면 어떻게 행동할 지, 들개 만나면 어떻게 할 지 혼자 고민하면서 사진 찍었네요 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태백에서의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데 너무 피곤합니다. 여행을 힐링하러 다녀야 하는데

거의 강행군 수준으로 다녔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