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제일의 기차역 익산역

2015. 3. 31. 01:54철도~

익산역 호남제일의 기차역이다. 이용객은 2013년 기준 광주와 광주송정역을 합친 이용객과 비슷한 387만명이다. 기차가 지나가는 길에는 도시들이 발달했다. 제일 유명한 예가 대전이다. 당시 공주 양반님들의 반발로 대전으로 기차가 지나갔고 그 결과 대전은 밭에서 도시로 공주는 도시에서 상대적 촌으로 전략했다. 호남권으로 예를 들자면 전주로 뚫릴려던 기차가 양반의 반대로 익산에 뚫리게 되었고 아무 별볼일 없는 평지였던 익산은 전북 제 2의 도시가 된것이다.(오직 기차역으로 발달해서 전형적인 소비도시이다.. 도시 성장력이 없다. 쇠퇴하고 있는 도시이다.)

첫 사진은 익산 역과 관계 없는 정읍역 사진이다. 여기에 올린 이유는 선상역사가 영업을 시작하고 나서 한번도 정읍역을 방문 한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읍역의 선상역사가 익산역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정읍역의 앞에 보이는 석상이 보인다. 어느 한 여인이 서있는 모습이다. 저 망부여인상의 의미는 행상나간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달에게 기원하는 백제가요 정읍사의 여인을 기려 세운 망부여인상 이라고 한다. 매년 양력 11월 1일 5일간 정읍사제를 열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처음알았다... ㅎㅎ

아무튼 본 내용인 익산역으로 돌아와서 이날은 좀 멀리서 사진을 찍었다.. 자전거 주차하고 각종 부착물 탈착하는게 좀 귀찮아서 이다.

도착하자마자 용산에서 장항선을 경유해서 익산역에 도착하는 무궁화 열차가 날 반겼다. 특이하게 2대로 연결되어 있었다. 보통 중련이라고 하면 서로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지 않는가??(혹시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조금더 확대해서 찍기로 했다. 디젤엔진 7352호 열차이다. 솔직히 디젤엔진 소리가 너무 맘에 든다. 가속할때 기어변속 되면서 나는 소리가 너무 인상 깊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웅웅웅웅웅웅

엉더이를 맏대고 있는 녀석의 번호는 7373이다. 그래도 주변의 조명 덕분에 사진들이 나름 잘 나오는 것 같다.

익산역은 광역시나 수도권의 크고 아름다운 역에 비해 작지만 상당히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선로에는 여객객차들이 정차 해있고 정비소에는 각종 차량들이 들어가서 정비를 받고 있다. 정말 복잡하고 바쁜 역이다. 그래서 그런지 선상역사를 지을때 기존 선로를 이용하였다.(다 뜯어내고 새로 만들기에는 익산역이 하는 일이 많아서 그러지 못했다.)

아까의 무궁화 호가 어디론가 간다. 장노출로 찍으니 저렇게 나온다. dslr이 있어서 그걸로 찍는다면 저렇게 장노출 안해도 야간에 선명할텐데 ㅠㅠ(하지만 따로 디카들고 다니기는 귀찮다 ㅋㅋ)

여기저기 보다가 하늘을 보니 달이 참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하늘도 깨끗했기에 사진을 한컷 찍었다. 달 사진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2008년? 아무튼 오래전에 좀 크고 아름다운 디카로 달을 찍었던 적이 있다. 느끼는 거지만 아직 폰카는 그때의 디카도 따라잡지 못했구나를 느꼈다.

서대전, 광명을 거쳐 용산으로 가는 ktx-1이 보인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탄다. 그리고 내리기도 한다.

이것도 장노출로 슈웅... 야간에 폰으로 사진 찍는건 진짜... 컴퓨터로 보면 화날정도로 품질이 안좋다... ㅠㅠ

그래도 디카 들고다니기 너무 불편하다. 올인원이 최고다...ㅋㅋ (줌2 하다못해 1/1인치대 센서만 들어갔어도 엄청난 물건 이었을텐데)

여수로 가는 무궁화호가 들어오고 있다. 디젤기관차를 이용하던 옛날 과는 달리 요즘은 전동열차를 이용한다.(장항선 경유와 화물열차 일부를 제외하고)

뒷모습이다. 내가 이렇게 삼각대 놓고 사진을 찍으니까 지나갈때 사람들이 많이 쳐다본다. 문제는 혹시라도 내가 이상한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보이는게 문제이다. 실제로 이렇게 열차 사진을 촬영하다가 역 관계자가 와서 어떤 사진 찍었는지 검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오해받지 않게 최대한 뻔뻔하게 촬영하자.

ktx 산천이 다른 산천 한대와 입술 박치기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최근 전라선은 저속철 논란이 있었는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전라선에서 올라온 열차가 호남선에서 올라오는 열차와 중련연결을 하기 위해 대기하는 길기 때문에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중련연결의 과정이 끝나려면 앞의 기차는 최대 10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하게 된다. 그래도 이렇게 ktx의 중련을 볼수 있는 곳은 몇 없기 때문에 시간을 떠나서 신기해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다.

저 멀리 광주행 ktx가 오고 있다. 이제 며칠 후 에는 광주행 ktx가 없어지고 모든 ktx는 광주 송정역으로 가게 된다. 솔직히 광주역까지 가기 위해서 광주선에 진입하는데 너무 좁고 선로가 불량하다. 

ktx 1 프랑스의 TGV 를 본따 우리나라가 기술이전 받으면서 받은 열차이다. 기술이전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산 부품을 사용한 KTX 산천이 탄생하게 되었다.(하지만 잦은 고장으로 조용한 날이 없다. 이걸 보면 중간에 비리가 얼마나 있었을지 눈에 훤하다. 더군다나 현재 KTX 를 생산하는 현대 로템은 독점으로 열차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 개발 및 품질 관리에 엉망인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그래서 그런지 산천보다 KTX 1가 더 멋지다. 길이도 18량? 정도로 매우 길어서 멋있는 뱀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