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 도착과 함께 가본 동해 영풍볼링장

2018. 7. 11. 22:59일상, 여행, 물생활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네요. 그 이유는 즉 오늘 비가 안오고 구름만 많을 거라는 예보를 믿고 하루 동해 여행 하루전에 펜션을 예약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비가 계속 오더라고요. 그랬더니 일기예보에서 하는 말이 오늘 오전 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요? 오후 10시 33분입니다. 지금도 강원도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진짜 기상청 너무너무 짜증나서 싹다 제거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이 드네요. 예보가 아니고 중계수준이니까요 ㅡㅡ

아무튼 오전까지만 해도 "오후에는 햇빛 좀 나겠지" 라는 희망을 가지고 출발을 했습니다.

오전 이른 시각의 여의도 환승센터 입니다.

저는 이날 7시 5분 정동진행 무궁화호를 타야하기 때문에 새벽에 잠 안자고 기다렸다가 5시 되기전에 버스타러 나갔습니다.

이른 아침 기차 타는게 힘드네요.

이 시간대에 버스를 처음 타보는데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260번을 타고 슝슝 갑니다.

비가 오전에만 내릴 줄 알았어요 정말..

그래서 이 비도 기분좋게 바라보며 갔죠.

비 오는날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도 어떻게 보면 낭만적이잖아요.

한강을 건너는데 확실히 비가 와서 그런지 시야는 확 트였습니다.

매일이 이렇게 시야가 트이는 날이었으면 좋겟습니다.

그렇게 가서 청량리 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들어가니까 엄청 덥더라고요. 이른 시간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나 봅니다.

대략 6시 20분쯤 되니까 그때 에어컨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청량리역은 역시나 노숙자들의 천지입니다. 벤치에 하나씩 누워서 자리를 다 차지하는데 저는 가방도 무거운데 계속 서있었답니다.

아무튼 7시 5분 기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원주? 에 들렸습니다. 보니까 저렇게 급수탑이 아직 남아있네요. 급수탑이 대부분 100년 가까이 된 것들이기에 보존을 하려고 하나봅니다.

원주 작을 줄 알았는데 인구 34만의 중소도시였네요.

그리고 신도시 생겨서 외곽쪽은 계획 도시의 특징인 딱딱 각지거나 대칭적인 도로로 되어있더라고요.

자원 외교로 유명한 자원공사도 원주에 위치하네요.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산에 아지랑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때때로 이런 현상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아파트 중간 위는 구름에 가려져 있고 밑에는 구름이 없는 이런 모습도 연출이 되더라고요. 사진은 없지만요.

잠은 안자서 그런지 가는 도중 엄청나게 졸고 잤습니다.

사실 지금도 너무 졸립니다.

원래는 묵호역에서 내려야 하지만 볼링장을 들리기위해 이렇게 동해역에서 내렸습니다.

저는 이 화물열차의 정체가 자갈을 운반하는 화물열차 인줄 알았는데 석탄을 운송하나 봅니다. 검은색 자갈? 비슷한 것들이 화차마다 있네요.

동해역 2번째네요.

동해역은 이렇게 선로를 건너야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먼저 승강장에 나가는 일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일정시간 전에 역무원의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대합실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동해역 모습입니다.

주요 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구 양식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가 영풍볼링장입니다.

딱 보자마자 뭔가 불안하더라고요.

이렇게 시설이 후져서 공은 어떨지 레인은 어떨지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일단 들어갔습니다. 자유볼링 2시간짜리를 치려고 했는데요. 저는 분명 만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들어가니 신발 있냐고 물어보고 없다고 하니까 신발값 포함 13500원 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얼척이 없는 가격이었습니다.

시골일 수록 경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 있다더니 그런 케이스 인가 봅니다 ㅡㅡ

그리고 공도 엄청 후졌어요. 하우스볼이 정말 몇 개 없어요... 진짜 그리고 레인은 우드레인인데 샌딩 작업도 안한지 오래돼서 그런지 레인이 다 파여있고 딱 보면 엄청 더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니나 다를까 하우스 볼 조차 쭉 나가지 못하고 훅이 먹혀 들어갑니다. 

진짜 쓰레기 같아서 6게임 정도 치고 그냥 나왔습니다. 사람도 저 말고 없더라고요.

차라리 동송 볼링장으로 가볼걸 그랬어요. 동송볼링장의 경우 리뷰가 너무 없어서 안갔거든요.

그런데 영풍이 이렇게 뒷통수를 치다니 정말 살면서 제일 후진 볼링장 이었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후졌어요. 마이볼 들고가면 아마 공에 상처가 엄청나게 생길 겁니다.

아무튼 이제 펜션으로 가야겠죠. 펜션은 묵호등대에 위치한 묵호등대펜션입니다.

벌써 세번째네요.

그런데 지금 오후인데도 비가 계속오네요?

이때도 밤에는 좀 괜찮아 지겠지 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돈 들여서 여기까지 은하수 찍으러 온건데 이렇게 배신당하니까 말이죠.

제가 이번에 묵게 될 등대마을 1번 입니다. 여기가 가장 전망이 좋아요.

대신 좀 작다고 해야하나 방 안에 있는 테이블 같은게 조금 작아요 ㅎㅎ

그것만 빼고는 만족

여기서 바베큐를 구워서 먹을 수 있어요. 만원을 사장님께 내면 사장님이 세팅 다 해주신답니다. 뜨거울 수 있으니 빨간 목장갑 까지도요 ㅋㅋ

정말 센스 넘치십니다.

묵호등대 카페에서 본 전경입니다.

묵호등대를 바라보는 풍경

다 카페입니다.


졸려서 여기까지 작성해야겠네요. 내일이나 모레는 고기 사진도 올리고 그래야 겠습니다.

삼겹살이 너무 맛있었거든요 ㅋㅋ 혼자 와서 삼겹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