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관령 안반데기에서 바라본 밤 하늘!

2018. 7. 26. 21:22일상, 여행, 물생활

저번에 대관령 삼양목장을 리뷰 했는데 운이 좋게 다음 메인에 떠서 많은 사람이 들어왔었네요 ㅎㅎ 다음 메인에 뜬적은 처음 입니다.

아무튼 그 날의 연속으로 삼양목장 갔다가 숙소에서 좀 쉬다가 꼬기를 혼자 꾸워먹고 안반데기에 올라갔습니다.

보통 대관령에서 안반데기는 차로 15키로 이상 가야하기 때문에 택시비가 약 2만원정도 나옵니다... 이날 차를 빌리지 않은게 한이었습니다 ㅠㅠ 

아무튼 다녀온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볼까 합니다.

택시를 타고 대관령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착한 안반데기 입니다. 안반데기 멍에 전망대로 치시면 네비가 안내해줄 겁니다.

일반 다음지도에 안반데기 전망대라고 치면 이상한 곳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쭉 오시면 이런 공터를 발견하는데요.

낮에는 여기에 농사를 짓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차량 주차는 피해주세요.

다만 밤에는 농기계들이 싹 빠져나가기 때문에 상관 없다고 합니다.

저기 보이는 차 한대 보이시죠? 거기로 가면 안반데기 전망대 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안반데기는 산 위에 평평한 평지같이 생긴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랭지 농업밖에 하질 못해서 대부분이 배추 밭입니다.

이날 배추 밭의 모습은 많이 자란 모습이라서 파릇파릇 하더군요.

이렇게 말이죠.

풍력발전기 밑에 이런 배추밭을 보니 뭔가 느낌이 색다릅니다.

그리고 바람에 프로펠러가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면 우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돕니다.

풍력방전기의 저 프로펠러는 어떻게 원심력을 견디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무게가 보통 무거운게 아닐텐데 말이죠.

가다보니 멍에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여기는 밤에 별 하늘 찍는 사진 작가들 또는 아마추어들의 성지중 하나입니다.

안반데기에서 별 사진을 찍었다 하면 대부분이 여기니까요.

여기는 농사를 짓는 곳이기 때문에 주인이 있습니다. 함부로 농산물을 서리하지 마세요.

8시라서 그런지 어둑어둑 해집니다.

그래도 지상보다는 늦게 해가 떨어지더라고요.

쉽게말하면 높은 곳에 올라갈 수록 더욱 더 멀리에 지평선이 생긴다고 예를 들면 되겠네요ㅎㅎ

보통 해가 진다 하면 지평선 밑으로 해가 가라 앉았을 때를 의미하니까요.

아무튼 올라와서 자리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저보다도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캠핑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법 날이 캄캄해지니 엄청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안반데기에 올라오더라고요.

올라와서 다들 하는 말이 "와 너무 춥다. 별 진짜 많다. 너무좋다" 등등 그러더라고요.

저도 너무 좋았습니다.

많은 별들 그리고 시원하다 못해 추운 바람까지요.

벌레들도 없더라고요 ㅋㅋ

아직 해가 진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은하수가 희미하게 보이네요.

저녁부터 약 11시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해서 플래시때문에 눈뽕 당하고 그러는데요.

가시면 금방 어둠에 적응 되시니까 라이트는 제발 자제해주세요.

이미 올라와서 보고 있는 사람들은 눈이 너무 부시고 그 덕에 별이 잘 안보이게 된답니다.

시간이 더욱 지나 10시쯤에 이르니 이렇게 은하수가 눈 앞에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맨눈으로도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가 보이는데 너무나 좋더라고요.

이때까지 있던 사람들도 은하수가 맨눈에 보인다면서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를 기준으로 사진을 찍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 내려가더라고요.

이 날은 아쉽게도 자꾸 안개가 껴서 지상부분이 선명하지 않아요 ㅠㅠ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하나 찍었습니다.

은하수가 옆으로 살짝 빗겨 지나가네요.

은하수는 봄에는 새벽1~2시 부터가 제일 보기 좋구요.

여름에는 9시~12 사이가 가장 좋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봄에는 새벽이 되어야 올라오는 은하수가 여름에는 해가 지자마자 올라온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하루가 지날수록 은하수는 더 빨리 뜬다는 것. 그래서 겨울에는 우리은하 중심인 부분을 못봐요. 하이라이트인데 말이죠.

보통은 겨울에 대기가 안정되어 있기때문에 별을 관찰하기는 더 좋은데 말이죠 ㅠㅠ

멍에 전망대에 올라오면 홀로 있는 나무를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맨눈으로 보일 정도라서 편집하면 더욱더 멋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실상은 생각보다 보정이 잘 안되더라고요... 제가 보정을 잘 못해서 그런거지만요 ㅠㅠ

정자를 기준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속에는 그렇게 눈에 띄는 천체가 없습니다.

11시가 넘으니 은하수도 점점 지상으로 내려갑니다.

지구는 한시간에 15도씩 자전을 하는데 은하수도 마찬가지로 한시간에 15도씩 움직입니다. 사실 은하수가 움직이는게 아니고 지구가 자전해서 움직이는 것 처럼 보입니다.


마지막은 저 멀리 보이는 강릉시내를 찍었습니다.

밤에도 불 빛이 훤 하네요. 저러니 밤에 별이 잘 안보이는 것이죠.

막상 도시에 있으면 밝은줄 모르고 있다가 어두은 근교에 왔을때야 엄청 밝구나를 느낍니다.

저도 차가 있어서 주말에 사진찍고 싶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일단은 전동퀵보드라도 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