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4. 22:09ㆍ모바일/애플
그동안 애플 제품이라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저였지만.. 이번에 어쩔수 없이 애플 제품을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개발을 동시에 해야 할 것 같아서 정말 어쩔수 없이 맥북프로를 질렀습니다.
맥북을 고르는데 고민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번 신형 에어를 구할까? 하지만 듀얼코어입니다. 탈락
맥북 프로 13인치를 고를까? 램 16기가와 ssd 512로 구매를 하려면 cto구매를 해야하더라구요. 탈락
그럼 15인치를 보자. 보니까 i7 6코어 모델이 있는데 현재 제가 사용하는 aero 15x v8과 다를게 하나도 없어서 탈락 그리고 ssd도 256이었죠.
그럼? 바로 눈에 들어온게 i9 9880 8코어 시퓨를 탑재한 고급형이 눈에 들어왔죠. 램도 16기가 ssd도 512 외장 그래픽도 달렸는데 1050ti보단 많이 못하지만 내장 그래픽 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이제 그 사용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모든 전자기기를 그날 받아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그날 받는걸 선호합니다. 요즘은 당일 퀵배송 옵션도 있어서 퀵배송 옵션을 선택해서 받았습니다. 맥북이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이지 길더라고요 ㅋㅋ
저 원래 앱등이아니고 삼엽충인데 이렇게 기대가 되기는 처음이었죠.
그동안 사용했던 것과는 다른 완전 새로운 것을 사용한다는 것이 정말 기대되는 일이죠.
그동안 FHD화면만 보다가 2880 픽셀 밀도를 가진 화면을 보니까 선명하고 아름답더라고요. 거기에 i9 8코어 l3캐시 16M 제가 원래 사용하던 노트북은 6코어에 9M l3캐시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거기에 교환이 불가능한 16G램 512G SSD , 4개의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C타입 단자가 있습니다.
이 C타입 단자는 4개 단자가다 전원 입력과 출력을 지원합니다. 즉 4개중 어느포트에 usbc 타입 충전기를 연결하면 충전이 되고 기기를 연결한다면 기기가 고속충전이 된다는 말입니다. 정말 이게 맘에 들더라고요.덕분에 급할때는 핸드폰 충전기로도 목숨을 연명하기도 합니다.
최근 갤럭시 S10 5G의 경우는 25W충전기를 제공해줬기 때문에 단순 문서작업을 한다면 느리지만 천천히 충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맥북에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스피커입니다. 아이패드프로 2세대를 사용하면서도 느꼈던 장점인데요. 스피커가 굉장히 좋아요. 소리를 크게해도 잘 뽑아내고요. 특히 저음이 균형있게 살아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윈도우 놋북중에 게이밍이 아니고 일반 놋북에서 스피커가 좋은 녀석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이 점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최근에는 맥북과 비슷한 위치에 스피커가 달린 레이저 블레이드 모델을 실제로 보고 왔는데 스피커가 거지라서 실망했었죠.
오픈하자마자 켜고 로그인하고 설정작업들을 하였습니다.
키보드의 경우는 기존에 숫자패드가 달린 노트북을 사용하였고 방향키도 온전한 방향으로 되어있는 노트북을 사용해서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적응하니까 굉장히 편합니다. 그리고 나비식 키보드는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서 지금도 말이 많고 후속작에는 안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이 키보드 정말 키감 좋고 조용합니다. 키감은 뭐랄까 날치알을 씹는 키감이나서 재미있고 소음이 적어서 정말 좋아요.
또 한가지 랜포트등을 다 없애버린 대신에 C타입 포트로 교체했는데요. 그덕인지 몰라도 정말로 얇았습니다. 그리고 알류미늄을 깎아서 만들어서 그런지 너무나 마감도 좋고 튼튼했습니다. 기존 노트북들은 좀 불안불안했습니다. 누르면 상판이나 하판이 살짝 들어가고 그랬으니까요.
터치바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피드백이 없다보니 가끔 잘못 누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적응하니까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파이널컷 프로 등등 이용할 때 추가 작업 단축키가 터치바로 떠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드이어 저도 스타벅스 출입증이 생겼습니다. 조만간에 스타벅스를 가야겠네요.
지금은 거의 장점만 언급한 것 같은데요. 단점도 언급을 하자면요.
- 맥북 특성상 100도를 찍고 일정시간이 지나야 천천히 팬 속도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 이는 풀 성능을 내는데 별로 좋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cpu는 순간적으로 100와트 가까운 출력이 내주는데 어댑터와 맥북의 쿨링설계가 이를 못받쳐 준다.
- 100프로 성능을 꾸준히 내는 동일 시퓨를 사용한 다른 게이밍 노트북과는 다르게 20프로 정도 성능이 낮습니다.
- 순간적인 작업에서는 발군이지만 지속되는 작업에서는 윈도우 계열 노트북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외장 그래픽과 같이 작업중이면 시스템 사용 파워가 83w를 넘게 되고 그럴경우 충전 속도보다 방전속도가 빠를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막기위해서 애플이 의도적으로 프로세서 파워를 낮춰서 일상 작업을 하는데도 버벅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쿨링설계가 45와트에서 변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처음 이 바디를 생산할 때 인텔의 로드맵을 보고 그대로 디자인 했을 겁니다. 분명 계속 미세공정으로 가서 같은 전력소모에 더 높은 성능과 비슷한 발열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텔을 근 5년간 같은 공정을 사용중입니다. 그러면서 코어수와 클럭수는 더 증가하고 이는 그만큼 발열이 높아지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 세대 cpu의 요구조건을 맞추지 못하니 성능을 낮춰서 안정적인 쿨링을 할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 윈도우에서 무료로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맥으로 넘어와서는 적지 않은 금액을 설치하는데 요구합니다. 그리고 윈도우에서 사용하던 유틸들을 맥에서는 거의 사용 불가합니다.
- 대표적으로 반디집의 경우 윈도우에서는 무료였으나 맥에서는 만원을 요구하더라고요.
- 윈도우에서 넘어오신 사용자라면 정말 맥에서 사용가능한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불만을 많이 가질 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맥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을 찾아야죠
이 정도 입니다.
맥북 정말 좋습니다. 저는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