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내일로) 순천편 입니다.

2015. 9. 16. 13:27카테고리 없음

앞편 부산편은 잘 보셨냐요?

바로 올리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순천편의 글을 올리네요.

이 여행하는 동안 정말이지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심지어 익산역 도착해서도 비가 내리더라고요;;;

아무튼 순천편 시작합니다.

순천편이라고 읽고 순천만 리뷰라한다.

표입니다.

원래 성인은 7000원이지만 순천 국가정원 1호 지정기념 입장료 반값으로 3500원이 되었네요.

안그래도 주머니가 가벼웠었는데 정말 반가운 할인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5시 좀 넘어서 들어갔어요. 생각보다 늦었기에 입장하고 언제까지 나와야 되냐고 물어보니 맘대로 나와도 된다고 하네요.

정말 자유롭군요 

들어가면 이러한 인공의 모습을 하고 있는 풍경을 보게 돼요.

하지만 조금만 더 걸어가면..

인간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줄인 자연을 보실수 있어요.

갈대들이 정말 많네요.

이날 바람이 세게 불어서 갈대들 움직이는 모습이 예술 이었답니다.

이런 길을 저 혼자 걷고 있다는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다음 내일로 시즌에 또다시 혼자 오게 된다면 친구나 사귀어야 겠습니다.

사실 내일로 코스로 유명해지면서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과의 동선이 거의 겹치니 이왕이면 말동무 삼을겸 친하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점점 해가 지네요.

저는 순천만의 낙조를 보러 왔는데 애석하게도 구름은 하늘을 잔뜩 가렸네요.. 

2틀내내 저를 따라다닌 구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가는 곳마다 이러니 힐링 하러가서 날씨때문에 스트레스좀 받았습니다...

나 혼자만 있는 이 길

인생은 언제나 외로운 싸움이라고 했죠.

이 길의 끝을 가는 것도 여기서 멈추는 것도 모든건 나 자신이 정할수 있는 일이죠

타인이 아무리 가자고 해도 내가 가기 싫으면 안가는 거고

아무리 가지말라고 해도 가고싶으면 가는 겁니다.

저는 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끈기있게 노력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걸 느꼈네요.

망원렌즈만 있었다면 저 새들의 생생함을 담을수 있었는데

기본 번들렌즈 뿐이라서 담지는 못했네요.

새들의 날개짓이 정말 힘찹니다.

순천만에 살고 있는 주민들 입니다.

주로 꽃게와 짱둥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요놈들이 웃긴게 용산전망대 그 높은 곳에서도 서식을 합니다.

해가 지니까 기어나오다가 절 보고 도망가는 녀석 많이 봤습니다.

갈대밭 한 가운데에 오두막이 있네요.

왠지 모를 편안함이 있어서 찍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배는 유람선입니다.

본격적인  순천만 입구에 들어가면 밑에 선착장이 보이고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장면들을 목격 하실수 있습니다.

다음지도나 네이버 지도에서 보이는 그 글귀입니다.

잘 안보이시죠?

생명의 땅 순천만

천학의 도시 순천 이라는 글입니다.

지도에서 처음 봤을때는 아 저렇게 로고도 심어주는 구나 하면서 가짜인줄 알았는데...

실제하는 거였습니다.

용산 전망대에 도착 했습니다.

올라가는데 약 10 ~ 15분 걸린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혼자 가니 제일 빠른 속도로 올라가게 되더라고요.

저 멀리 바다들이 보이십니까?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순천만 하면 빠질수 없는 동글둥글 이런 모양의 뭐라고 해야지 ..

아무튼 패스~!!

이쁩니다.

저어어어기 멀리 순천 시내가 보이네요.

사실 순천도 정말 살만 한거 같아요.

순천에서 부산가기도 편하고 말이에요.

순천의 낙조가 그렇게 환상이라고 했는데..

구름이 정말 짜증나게도 저어 멀리는 날이좀 맑아졌는데.

여기는 이슬비가 날리더라고요.

아쉬운대로 조금이라도 맑은 하늘을 찍고 싶었습니다.



이런 모양은 누가 만들어 놓은 건가요?

자연스럽게 생긴걸까요?

궁금하네요.

6시 50분정도에 내려오기 시작하니 점점 어두워 지더라고요.

나가기 직전이 되니 캄캄해졌습니다.

카메라의 iso값이 올라가니 노이즈가 확실히 증가하네요.


아무튼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순천만 용산 전망대에서 부터 순천역까지 동선이 겹쳐서 계속 같이 이동했던 여성분이 계셨는데

버스에 내리기전 그분의 눈을 보니 정말 슬퍼 보이더라고요.

그 기억이 강해서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었네요.


그건 그렇지만 저는 배가 고파서 김밥헤븐? 이었나? 김밥 country 였나? 에서 끼니를 해결합니다.

김밥천국 도 김밥나라도 아닌 김밥세상 이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는 전부 국산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정말 괜찮죠?

하지만 국산과 국내산을 섞어사용하는게 약간의 혼동을 주긴 하네요.

만두라면을 주문했습니다.

역시 분식집 라면은 정말 좋아요.

살짝 짭쪼름하게 국물이 졸여진것도 정말 맘에 들고요.

사실 하수들이 만드는 라면은 물이 많고 좀 연한 국물 색을 가지고 있는게 특징이거든요.

김치, 깍두기 다 맛이 좋아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요.

추가로 라볶이 까지...

저는 양이 적을줄 알았는데 양이 정말 푸짐하게 나와서 흠칫 했답니다.

그래도 남김없이 올킬 해주고 나왔죠.

제가 돼지 같다고요?

맘대로 생각하세요 ㅋㅋㅋ

운동도 열심히 해서 보기좋은 비율의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는.....아... 키.... 아... 대한민국 성인남자 평균키...언제깨질지 모른다..)

남원 - 전주 - 익산 - 오송 - 광명 - 용산행 입니다.

이렇게 1박2일의 완전 스파르타식의 여행을 익산 가는 KTX 와인산천을 타고 마무리 하네요.

여담이지만 전라선 KTX는 좀 무궁화보다 못하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왜냐하면 가속력이 무궁화보다 떨어지고 KTX답지 않게 200km의 속도도 잠간 유지하고 익산까지 가는 동안 150 ~ 180 사이로 달리네요.

무궁화의 경우 150으로 쭈우욱 달리는데 ktx는 중간중간 150 이하로도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뭐 저는 청소년 할인과 365할인 받아서 무궁화보다 싼 9000원에 이용했기에 정말 만족했습니다.


이번 여행 정말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여행 이었습니다. 

1박2일동안 10만원 들고 기차비(기차비만 4만6천원) 하고 식비 하고 입장료 내고 하니 돈이 얼마 남지 않더라고요.

역시 여행은 마음맞는 사람들과 이동해야 돈도 아끼고 좀더 호화롭게 갔다 오는 것 같습니다.


목적은 생각을 좀 하고 오는 거였는데 기차타고 가면서 많은 잡생각, 명상 그리고 사람구경 풍경구경

제대로된 힐링 여행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떠나고 싶을때 있죠.

망설이지 말고 떠나세요.

떠나고 나서 안좋은 일이 겹쳐도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 보면 틀림없이 손해보는 여행은 아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