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7. 22:19ㆍ후기/음식
매일 출 퇴근길 지나가다보면 항상 사람이 많은 가게가있다. 신림돼지뽈살이라는 가게인데 뽈살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의 요청으로 한번 같이 가게되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블로그에 작성한다. 제 블로그를 보면 아시겠지만 아주 별로인 경우 글 작성하고 보통보다 맛있으면 글로 적습니다.
딱 처음 들어왔을 때 가격을 보면 그렇게 많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산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하니 그냥 그러려니한다.
사실 제주도 양돈농가 해봐야 얼마안된다. 그런 제주도에서 어떻게 전국 아니 제주도만해도 그 많은 흑돼지, 돼지고기 수요를 다 충족시키겠는가? 대부분 음식점이 제주산, 흑돼지라고 붙여놓고 일반 돼지를 파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제주도 갔을 때 현지인한테 물어보니 흑돼지 말이 되냐면서 바로 위에 적은 내용과 같은 말을 해주었다.
우리 나라야 원래 음식에 장난을 많이 치는 나라이니까 이상하게 믿음이 가기도했다.
어서 고기가 올라가서 화려한 자태로 익었으면 좋겠다.
기본적인 반찬이 이러하다. 고추, 간장, 고추냉이?, 청양고추를 섞은 양념장 하나, 양파, 부추 절이 하나, 익은 김치, 순두부?, 김치류가 나온다.
여기 좋은 점 중 하나가 내가 좋아하는 배추를 싸먹을 수 있게 나온다는 점이다. 여기 배추는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던게 먹어보니 배추가 달았다. 반찬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김치는 솔직히 잘 안먹게된다. 너무 잘 익어서 속이 점점 투명해지는데 시큼할까봐 안먹었다. 구워먹으니 그나마 괜찮긴 했으나 김치가 없어도 괜찮은 맛이었다.
이 양념장은 고기에도 잘 어울리고 껍데기에도 잘 어울린다. 껍데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이라고 일하시는 분이 말씀해주셨다.
순두부? 연두부를 간장과 참기름 양념한 곳에 그대로 넣어서 나온다. 간 조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간장도 맛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아까 위에서 빼먹은 반찬이있다. 오징어 젓갈인데 이 젓갈이 상당히 맛있나보다. 하지만 원래 젓갈은 잘 안먹기 때문에 오늘은 먹지 않고 넘어갔다.
뽈살이다. 검색해보니 관자놀이라고한다. 관자놀이면 돼지 머리다. 그래서 그런지 고기도 굉장히 모양이 제각각이다.
사실 비쥬얼은 별로이다.
껍데기도 1인분 주문했다. 솔직히 껍데기 너무 맛있었다. 진짜 하지만 사진을 찍지못해서 오늘 글에는 없다.
여기는 껍데기 맛집이다. 콩가루와 쌈장에 찍어먹으면 신기하게도 양념치킨맛이난다. ㅋㅋㅋ 진짜 너무 신기하고 맛있어서 계속 먹었다.
김치를 올렸는데 역시 김치는 기름에 구워야 제맛이다. 기름이 없다보니 이렇게 맛없는 모양으로 익어가서 결국 조금 먹고 그냥 뒀다.
뽈살은 먹어보니 식감이 약간 탱글하다. 아쉬운 점은 삼겹살같이 고소한 맛은 없고 모양이 제각각이라서 어떤건 아무리 익혀도 약간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두번정도 그렇게 냄새를 느끼니까 좀 별로인 것 같았다.
하지만 껍데기에서 모든걸 용서
뽈살은 최소 저정도 익혀먹어야 냄새가 나지 않고 맛도 담백해진다.(담백하다는 맛있는 맛은 아니다라는 뜻이다.)
그래도 장이 맛있어서 그런지 고기맛도 커버가 되었고 특히 껍데기는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어서 껍데기만 계속 먹었다.
다음번에는 좀 비싸도 삼겹살을 먹어봐야겠다.
참고로 된장찌개도 그냥 나오는데 정말 맛있다.
점수 5점 만점 중 3.9 점
장점
- 일하시는 분들이 친절하시다.
- 고기양이 상상 이상으로 많다.
- 숯불
- 껍데기가 엄청맛있다.(맛없다고 느끼면 제대로 굽질 못 한 것이다.)
- 양념장이 맛있다.
단점
- 일부 뽈살에서 약간의 잡내가 나는게 좀 많이 아쉬웠다.
'후기 >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성비 무한리필 가산 디지털단지 북촌삼대갈비 (0) | 2020.01.18 |
---|---|
아줌마의 친절함이 담긴 구디, 신림 아줌마국수집 (0) | 2019.10.08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순댕이네 얼큰수제비 (0) | 2019.10.03 |
영등포역 주변 돼지갈비가 맛있는 부일갈비 후기 (0) | 2019.08.10 |
인천 차이나타운 중국집 풍미 돈 내고 먹은 솔직 후기 (5) | 2019.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