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9. 21:57ㆍ철도~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황등역을 갔다.
황등역은 대략 이렇다.
황등역은 익산 시가지와 별로 떨어져 있지않기 때문에 여객취급이 2008년도에 중지가 되었다.
그 전에 이미 화물영업도 종료가 된 상태였다. 그렇게 폐역의 길을 걷는 황등역인가 싶더니... 호남고속선 공사로 익산역에서 하던 화물열차 조차장 기능과 화차검수 역할을 받아서
새롭게 다시 태어난 역이다. 실제로 역의 선로 수를 보면 어느 대형역 만큼 선로가 많은 걸 볼수 있다.
황등역으로 가기전에 호남선과 호남고속선이 분기되는 부분이다. 여기서 갈라져 하나는 서대전 쪽으로 향하고 하나는 공주쪽을 향하게 된다.
그와 반대로 여기서 하나로 합쳐져 익산역에 진입하게 된다.
호남 고속선이 개통되면서 기존 ktx들이 빠지는 관계로 호남선의 선로 용량이 대폭 확보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화물열차 여객열차들이 끊임 없이 지나다닌다.
옛날에 호남고속선 개통전에는 저 고속선을 언제쯤 타보려나. 이런생각을 해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별거 아니다...ㅎㅎㅎ;
황등역 까지는 논길을 따라가면 쉽게 황등역에 도달할수 있다.
가는 도중에 홀로 문워크를 하며 익산역으로 향하는 특대형 디젤기관차를 만났다.
황등역의 모습이다. 여객취급을 하지 않는 관계로 고객이 들어갈만한 문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화물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익산역 방면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고작 익산의 변두리 역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선로들이 보이는가
함열방향으로 보면 더 장관이다. 역시 익산이 철도의 도시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사실 익산에는 익산역 말고도 화물열차 및 서대전 경유 ktx가 회차하는 동익산 역과
화물조차장 기능을 하는 황등역, 그리고 여객 운송을 하는 함열역이 있다.
익산은 철도의 도시이다.
ITX새마을이 지나간다. 개인적으로 정숙하고 가감속이 빨라서 좋아하는 기차중 하나이다.
사실 전철보다 조용하다. 밖에서 엔진음 들어도 조용하다.
그리고 도마뱀을 닮은 모습이 귀엽다.
함열역을 갈까 하다가 말았다.
황등역에서 함열역까지는 상당히 거리가 있으며 큰 도로를 따라가야 하기에 위험했다.
대신 가는길 건널목에서 촬영했다.
기나긴 화물열차 한대가 온다.
시커먼 매연과 함께 굉음을 내며 내 옆을 쑥 지나간다.
디젤 기관차는 사실 기름값도 뽑기 힘들 것이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철도가 전철화 되면서 전기기관차들이 화물을 끌기 시작했다는 점인데 사실 전기기관차가 디젤기관차에 비해 힘이 매우매우 좋다.
말로 할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화석연로 엔진 특성상 최대 힘이발생하는 구간이 따로 있는 만큼 효율이 떨어지지만
전기기관차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최대토크이다.
화물열차가 참 많이도 지나다닌다.
멋있어서 찍은 사진이다.
이날은 구름이 많고 선선한 날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구름사이로 햇빛이 내려왔다.
호남선과 호남고속선의 열차들이 지나간다.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한국 철도를 이루는 양대 산맥인건 확실하다.
나중에 집을 짓는다면 기찻길 옆에 짓고 싶다.
그러면 미래의 아내한테 두들겨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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