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소바 맛집 진미집 과 만두명가 다우랑

2016. 6. 5. 14:22후기/음식

여름이다.

너무나 더운 여름이다.

여름하면 생각나는 음식 콩국수, 냉면, 소바, 삼계탕 등등 이 있다.

그 중 소바는 나에게 있어서 4계절 다 생각나는 나의 소울 푸드인데 드디어 거의 1년만에 진미집에 가서 소바를 먹게 되었닼ㅋㅋㅋ

하필 가는날이 비오는 날이라서 사진이 좀 많이 없지만 양해 부탁드림니다.

진미집 언제 처음 갔을가?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때 처음 갔던 것 같다.

그때 당시의 진미집은 매우 허름한 건물을 가지고 있었는데, 입구 들어가면 지면보다 낮게 테이블들이 위치해 있었으며, 위생의 상태조차 별로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한옥마을 개량사업이 시작되고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진미집도 리모델링을 해서 지금의 건물을 갖게 되었다.


진미집에 오면 소바, 콩국수만 보자!(사실 다른거 먹어본적 없다 ^^)

여기 소바는 내가 당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소바인데 국물이 어찌나 감칠맛이 나는지 한번 마시면 주체할 수 없다.

아마 주인이 국물에 마약을 조금 집어 넣는가 보다.(농담 신고하지마세요 농담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반찬이랄 것도 없지만 단무지, 김치는 셀프이다. 99세 이하는 말이다. ㅋㅋ

여기 단무지와 김치는 별로이다. 단무지는 겉이 약간 질긴 감이 있어서 식감이 좋지 않으며, 김치는 고춧가루 향이 강하게 나서 시원한 맛이 없고 텁텁하다.

반찬은 달랑 2개 사실 이런 곳을 반찬먹으러 오는 곳은 아니니 상관 안한다.

내가 좋아하는 소마만 맛있으면 된다 ^^

콩국수에 넣는 설탕이다.

콩국수는 지방별로 설탕을 넣어 먹는 곳, 소금을 넣어 먹는 곳 으로 나뉘는데 진미집은 2 지역의 취향을 맞춰주기 위해 이렇게 소금과 설탕을 가져다 놨다.

참고로 콩국수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설탕이 싫으신 분은 미리 설탕을 빼고 해달라고 말하면 된다.!

점심시간을 훌쩍 지났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들어와서 먹는다.

더구나 비까지 오는데 말이다 ㅋㅋ

여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같이간 친척이 하는 말이 대전에서 온 친구를 여기 데리고 왔다는데, 그 친구가 여기 왜이렇게 맛있냐고 하면서 소바랑 콩국수를 혼자 다 먹었다고 한다.ㅋㅋㅋ

소바 육수이다. 기본 베이스는 가쓰오부시 인건 확실하다. 다만 약간 달달한 맛도 나기 때문에 일본식 소바를 생각하면 안된다.

아니 내가 먹은 일본 소바가 이상한 것 같다(갑자기 자아분열?ㅋㅋ) 여기가 정상인거 같다.

사실 일본 인스턴스 소바도 먹어봤는데 그 소바맞이나 여기 소바맛이나 비슷하다. 물론 진미집이 압도적으로 맛있지만 말이닼ㅋ

일본 오이타현 유후인 가서 먹은 소바는 찍어먹는 소바였다. 소바의 육수를 고기 국물로 낸 거 같이 안에는 삼겹살이 들어가 있었고, 간장향이 약간 강하게 났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가격은 무력 우리나라 돈으로 16,000원;;;;

반면 진미집은 8000원(대 기준)으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 물론 맛도 보장 되고 말이다.

소바를 찾다가 내 블로그 글을 보고 있다면 당장 전주 가는 기차라던지 버스를 예약하고 진미집에 방문하자.

사진으로 봐서는 양이 얼마 안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하게 많다.

진짜 양 최고!!!

여기는 소바를 찍어 먹을 수도 있고,  육수를 면에 부어서 냉면처럼 먹을 수 도 있다.

여기 와서는 소바 육수를 부어 먹는데 육수가 약간 모자랄 때가 있다. 그럴때는 당당히 육수 더달라고 하자. 친절하게 더 가져다 준다.

물론 파와 김도 말하면 더 가져다 준다.

어찌어찌 먹고 한옥마을로 나갔는데

이럴수가 그렇게 먹고 나는 다우랑을 들어갔다 ㅡㅡ

다우랑에서 가장 유명한 새우만두!

그런데 정말 비싸다. 진짜 너무 비싸다.

나같이 주머니가 깃털처럼 가벼운 사람은 부담이 될 것이다.

사실 별로 맛 없으므로 그냥 지나가자(속닥속닥)


위 사진을 보면 두개의 만두가 보이는데 맛은 두개다 똑같다.

이건 뭐였지? 아 이름이 기억 안난다.

아무튼 비싼돈 주고 구매했는데 이성당 야채빵과 같은 맛이 난다.

개인적으로 마요네즈 맛이 강해서 정말 별로다. 거의 먹지도 않고 버렸다.(나는 맛없으면 그냥 가차없이 버린다. 얼마짜리여도)

혹여나 전주 한옥마을가서 군산 이성당의 야채빵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저 위의 빵과 같은걸 다우랑에서 사서 먹어라^^

만두 4개다. 4개 구매하는데 6000원 들었다 ^^

앞에서 부터 차례로 튀김만두, 야채만두, 매운만두, 매운만두2 이다.

다우랑의 가장 유명한 새우만두이다.

맛은 뭐랄까 개성이 없다.

다른 점이라면 씹히는 느낌이 많이 든다는점? 이거 하나 뿐이다.

그래도 먹을만 하다.

하지만 돈의 값어치를 하는 맛은 아니다.

이거 여러개 사서 먹을바에 베테랑 가서 칼국수나 쫄면 시켜먹자 ^^

아까 새우만두랑 맛이 똑같은 만두이다.

3개에 1000원이므로 그냥 2천원어치 사서 맛만 봐라.

튀김만두는 아주 실망이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내용물을 봐도 속은 당면 뿐이다.

당면 얼마나 한다고 ㅡㅡ 1개에 저걸 1500원에 파는지...

맛 없다. 추천하지 않는다.

매운만두는 먹을만 하다.

튀김만두보다 당면도 적게 들어가 있고, 질리는 맛을 매운맛이 잘 잡아준다.

음 얘는 그냥 만두이다.(엄격, 근엄, 진지한 표정)


오늘 가본 곳을 평가하자면 진미집은 10점 만점에 9점 이다.

이렇게 점수를 준 이유는 변함없는 맛으로 나의 소바 라이프를 지속되게 해주기 때문이다.

1점을 감점한 이유는 ㅠ 콩국물 포장이 예전처럼 패트병으로 안되기 때문인데 이제는 직사각형의 플라스틱 박스에 포장되서 나온다.(휴대성 떨어짐)


다우랑은 10점 만점에 ... 음.... 으..ㅇㅁ 5점

이유는 우선 만두가 방금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만두가 아니다. 그래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어야 하는데,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본연의 맛이 날아가기 때문에 우선 감점을 했으며, 가격이 너무 비싼편이다. 한옥마을 온 관광객들이 하는 말이 "별로 안먹었는데 돈을 이렇게나 많이 썼네?" 이다. ㅡㅡ

물가 비싸다던 일본을 가도 한옥마을처럼 비싸게 받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정말 먹을걸로 너무한다.

문꼬치, 완자꼬치 개당 4천원 만두 개당 1500원 ㅋㅋㅋ  여기서 점수가 좀 감점됐고, 마지막으로 내부에 너무나 먹을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하다 못해 외부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도 작게 나마 만들어 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거 전혀없다.


그래서 5점을 주었다.

물론 맛이 없는 점이 가장 큰 감점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한옥마을 정말 안타까워서 적어본다.

전주에서 큰맘먹고 2010년? 부터 시작한 개량사업 초기에는 정말 사람사는 집도 있었고, 숨은 명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똑같은 장사판 사람들이 들어와서 너도나도 비싸게 비슷한 음식들을 팔고 있다.

전통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게된 한옥마을이 지금 현재의 모습이다.


그리고 판매하는 것 들이 한옥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들이라는 것이다.

다른 나라는 가면 그 나라 전통건축양식에 맞는 악세사리점, 그리고 음식점들이 정통성을 해치지 않을 만큼 잘 융합돼서 들어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통이라는 걸 모르나보다. 참으로 안타깝다.